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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Somewhere

나는야 Timer, 스피치 클럽 토스트마스터즈 첫번째 역할을 맞다.

The first role in my Toastmasters club in Vancouver, Canada

 

우선,  Toastmasters 라는 Speech Club 이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제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링크 이동없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글로벌 퍼블릭 스피킹 클럽 입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스피치 클럽으로 더 나은 말하기 스킬과 리더쉽을 같이 기르는 취지의 모임입니다. 

 

 

Toastmasters in Vancouver/ 밴쿠버 토스트 마스터즈 / 글로벌 스피치 클럽 첫 참여!

잠이 안 와 적는 오늘의 핫한 일기.​​Toastmasters in Vancouver글로벌 퍼블릭 스피킹 클럽, 토스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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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참관수업(?), 트라이얼 끝에 2020 새해 맞이 신규 멤버로 가입하고, 가입비 (지역별 모임마다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듯한데, 우리 클럽은 사실 좀 비쌌다..) 까지 모두 내고 나서 2020년 처음 방문한 집 근처의 모임!

 

우리 모임 멤버 모두들 긍정적이고 매주 월요일의 모임인데도 불구하고 열정적이라 반했던게 가입 이유 중 하나이다.


 

갑자기 지난 주이자, 작년의 마지막 모임이 마칠때쯤 앤드리아가 나에게 너도 곧 정식 멤버가 될테니, 작은 역할부터 하나하나 하는게 어때?

하는 것이 아닌가. 토스트마스터즈는 스피킹하는 모임이긴 한데 스피킹을 준비해오는 사람들, 그들을 평가(?)하는 evaluators, 미팅이 원할하게 돌아가기위해 시간을 재는 timer,  엄/음/어 등 스피킹에 방해되는 요소를 얼마나 언급했는지 세는 Uhm's master, 각 카테고리 별 사회자, 미팅 전반을 평가하는 General Evaluator 등 생각보다 많은 역할이 있고, 매 미팅 마다 이 역할은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맡고, 바뀐다.

 

가장 쉬운  uhm's master과 timer가 보통 신규 멤버들이 많이 하는 편인데.. 아니 그래도 나를 벌써 시켜? 

사실 그냥 정해진 타임라인을 기준으로 파란불, 노란불, 빨간불 발표자들과 사회자들의 스피킹 시간을 재기만 하면 되는건데 당일 미팅날이 오기 전부터 어찌나 걱정되고 떨리던지

 

왜냐하면 미팅 전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일어나서 말해줘야하고(영어로), 끝나고나서 각 발표자들에게 얼만큼 시간을 썼는지 나 또한 발표해야한다. 고로 간단한 역할이지만 나 또한 일어나서 뭔가 레포트를 해야하니 그 자체가 부담이자 책임이었다고 흑. 

 

미팅 가기 전, 타이머로써의 역할을 영어로 어떻게 설명할지만 간단히 생각해두고 갔는데 막상 도착해서 당황한 것은 스피치별로 말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타이머 키는 시간도 다 다른다는 것..

 

힝 갑자기 멘붕

 

다행이 타이머 기계 뒷편에 써있어서 참고했지만 막상 내 역할을 설명할 때는 엄청나게 버벅거렸다.

응 '테이블 토픽 발표자'는 1-2분 말하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1분 경과하면 내가 초록색불 킬거고 노란색 불은..

 

음.

어.

잠깐만

 

(옆에서 누가 알려주고)

 

1분 30초 때 킬꺼야 하하

 

그러고는 숫자도 three3 와  thirty 30를 막 헷갈려서 얘기하고, 당황하니까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말을 얼버무리는데 아주 혼났다.

 

원래는 이렇게 각 role 마다 얼만큼의 시간이 주어지고 언제 어떤 색깔의 불을 켜야하는 지 알려주는 가이드라인 표를 주는데

나는 처음에 이걸 받지 못해서.. 혼자 막 예전의 기억을 더듬고 계산하고 그랬다.

그러니까 버벅 거리지ㅜㅜ

추가로, 어떤 역할까지 시간을 재야하는 지 몰라서 시작 전 다른 멤버들에게 물어서 적어두기까지 해야했다.

 

그래도 막판에 General Evaluator(미팅 전반적인 평가자) 였던 데보라가 미안함과 칭찬을 함께 건네주어 위로 받았달까.

응, 셀프 위로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게 떨린 것도 있겠지만, 이건 영어 공부하는 모임이 아닌데 영어를 못하거나 바보처럼 말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더욱 커서 패닉 상태가 왔던 듯하다. 다 끝나고나서도 멤버들에게 '와 이거 진짜 쉬운 역할인데 나 왜 이렇게 못하지ㅠㅠ' 라면서 징징

착한 멤버들이 공감해주고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고마우면서도, 이 사람들 진짜 천사인가 싶었다(아니면 빈말 천재?)

 

 

 

올해 신규 회원된 사람들 끼리 나와서 위와 같은 문장을 다함께 낭독했다. 

다행이다. 나 혼자 아니고 무려 4명이 더 함께 읽어서 묻어 갈 수 있었다 헤헤

 

" I (  my name), in the presence of my fellow members of (  club name ), make this firm obligation to attend meetings regularly and prepare fully for each assignment to apply myself to the projects outlined in the Toastmasters education program.. to participate actively in club activities..(죽을래. 적당히 해 이쯤되면ㅋㅋ) to evaluate others in a positive, constructive manner to build open, friendly relationships with my fellow members, and to bring other new members into the club (다단계얌..?) so that they can also gain the benefits of Toastmas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