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의 새해 다짐 중 하나였던 한 달 한 권 책 읽기(1년 열두 권)는 캐나다 영주권을 위한 아이엘츠 시험의 고배를 여러 번 마시며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6월에 시험이 통과하고부터 다행히 심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됐고, 반쪽 짜리지만 그때부터 책을 매달 읽어나갔다.
집에 있던 책, 친구가 서프라이즈로 회사에 선물해준 책 등 큰 생각없이 영어로 된 책과 한국어로 된 것 상관없이 읽었고 두께도 상관없으니 비교적 여유롭게 또는 여름방학 숙제처럼 몰아서 읽기도 했다. 영어 비문학의 경우 오디오북과 함께 들으니 걱정했던 것보다 진척이 빨랐다(물론 책의 내용도 굉장히 중요)
아이러니하게도 6월부터 시작된 나의 뒤늦은 edm페스티벌을 향한 늦바람과 책 읽기는 동행되었다. 상반되는 두 취미이지만 순조롭게 항해하던 동행은 11월의 독서를 재낌과 동시에 끝났다 :-0 (는 아직 이르다. 나에겐 12월이라는 막달이 남아있지 않은가)
우연히 써리센트럴 역 근처에 방을 보러 갔다가 근처 사는 친구네에 들려 뱅쇼(Vin Chaud)를 마시며 친구의 책장을 보던 중 발견한 데미안. 독일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까지 탔다는 작가, 세계 문학전집을 나름 어릴 때 자주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폭풍의 언덕 팬입니다) 사실 헤르만 헤세는 전혀 알지 못했다. 친구의 책장에 꽂혀있던 책 중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보고 반가워했더니 그럼 데미안도 좋아할 거라고 추천하는 게 아닌가? 홀 마침 11월을 건너뛰어 죄책감이 있었던 터인데 한국어에 두께도 얇은 소설책이라니 읽어보도록 하자.
6월부터 읽어온 책들이 모두 비문학이기도 하니 간만의 소설책이 또 단비같이 느껴진달까, 한국어니까 호로록 읽어버리고 12월이 가기 전에 한 권을 더 읽어서 아름다운 새해 소망을 반 이뤄보겠습니다.
다음에 리뷰로 다시 돌아올게요 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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